‘뮌헨 레전드’ 마테우스 “내가 투헬이라면 뮌헨에 남지 않는다” 왜?

입력
2024.05.17 09:32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전격 재계약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뮌헨 레전드 로타르 마테우스는 “내가 투헬이라면 뮌헨에 남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마테우스는 17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투헬이 잔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클럽에 어떤 불일치가 있고 어떤 혼란이 지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바이에른은 외부에 매우 의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과 투헬 감독은 지난 2월 조기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뮌헨은 새로운 감독 후보들을 여러명 올려놓고 계약 작업을 진행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울리 회네스 뮌헨 회장은 투헬 감독을 젊은 선수를 키우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후임 감독 선임 과정이나 투헬 감독을 수뇌부가 비난하는 상황 등이 전혀 명문 구단 행보답지 않다는 게 마테우스의 생각이다. 그는 “투헬의 관점에서 그는 뮌헨에 남을 필요가 없다. 특히 그 사람(회네스 회장)에 대한 고통은 여전히 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면서 “투헬이 다른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일할 수도 있는 옵션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뮌헨 레전드는 투헬 감독이 자신에게 상처를 준 구단에 굳이 남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분위기는 재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날 “뮌헨과 투헬 감독의 에이전트가 유임과 관련한 협상을 펼치고 있다. 뮌헨이 투헬 감독에게 팀 잔류를 제안했고, 그도 이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사실상의 계약 합의 단계로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뮌헨 선수단이 투헬 감독이 남아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행 좌절에도 불구하고 뮌헨 구단의 무능력 속에 투헬의 잔류 말고 대안이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주도권을 쥐고 ‘갑’이 된 투헬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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