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포스테코글루, “맨시티 상대로 유스팀 내보내자”는 구단 직원 농담에 폭발···토트넘은 부인

입력
2024.05.17 02:40




패배에도 환호하는 팬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에 구단 직원의 농담이 끝내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자극한 모양이다.

‘디 애슬레틱’은 16일 “한 토트넘 직원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유스팀을 내보내야 한다는 농담을 했다. 이 말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화를 냈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다. 그런데 홈팬들은 응원하는 팀이 졌음에도 환호했다. 토트넘의 패배로 맨시티가 선두로 올라감과 동시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승점 88점이 돼 아스널(승점 86점)을 승점 2점차로 제치고 EPL 출범 후 최초의 4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오는 20일 일제히 열리는 EPL 최종전에서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아스널은 에버턴을 상대한다. 아스널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려면 최종전을 이기고 맨시티가 패해야 한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 이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막기 위해 토트넘이 맨시티에 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소리를 듣고 “그건 스포츠도, 축구도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그런데 토트넘 직원들마저 비록 농담이라고 할지라도 ‘맨시티전 패배’를 너무나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끝내 폭발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이 맨시티에 지는게 낫다며 농담을 했는데, 그 중 한 직원이 “맨시티를 상대로 유스팀을 내보내는게 어떻냐”는 농담을 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폭발했다. 단, 토트넘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에도 패했음에도 기뻐한 토트넘 팬들의 태도를 언급하며 “토트넘은 모든 부분에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정말로 변화를 원한다면 선수든, 스태프든 모두 그렇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에 토트넘 서포터스가 “토트넘 팬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다면 논평할 자격이 없다. 그가 말한 외부는 분명히 우리를 얘기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낀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안팎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이 이리저리 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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