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분위기에 무슨 만찬이냐...'리그 14패' 맨유, FA컵 결승 앞두고 전통 행사까지 취소

입력
2024.05.14 18:55


[포포투=오종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저조한 성적 때문에 매 시즌 말 전통적으로 진행했던 시상식과 만찬 일정을 취소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맨유는 전통적으로 시즌 막바지가 되면 구단 자체 시상식과 만찬을 진행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 저하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맨유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어떠한 방해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선임됐다. 첫 시즌 성적은 좋았다. 프리미어리그(PL)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또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맨유에 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UCL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최하위로 탈락했다. 3위였다면 UEFA 유로파리그(UEL)라도 진출할 수 있었지만 꼴찌가 되면서 그 기회마저 놓쳤다.

리그 성적도 실망스럽다. 현재 맨유는 리그 8위다. 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다음 시즌 UCL 진출이 좌절됐다.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13점 차다. 문제는 UEL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최악이다.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0-4 대패를 당한 뒤 아스널에도 홈에서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4점 차 이상 패배를 당한 건 52년 만에 처음이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은 2연패로 인해 올 시즌 리그에서만 벌써 14패를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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