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https://static-cdn.sporki.com/news/footballist/20245/1790314/c_183642_124061_238.jpg)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캡틴'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홋스퍼 선수들이 아스널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사실상 '북런던 대통합'이 펼쳐지고 있다.
토트넘은 2023/2024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까지 승점 63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두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위 아스톤빌라와의 승점차는 5점이다. 남은 맨체스터시티, 셰필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아스톤빌라가 최종전 상대인 크리스탈팰리스에게 패배하면 4위를 확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토트넘 팬들은 '희망 고문'이 현실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일단 14일(현지시간) 펼쳐지는 맨시티와의 37라운드 경기 승리가 급선무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https://static-cdn.sporki.com/news/footballist/20245/1790314/c_183642_124062_76.jpg)
토트넘의 치열한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 팬들도 토트넘의 아스널전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SNS상에는 올 시즌 토트넘의 주포로 활약한 손흥민을 응원하는 아스널 팬들이 폭증하고 있다.
토트넘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야 아스널의 우승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38라운드까지 승점 86점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 덜 치르 맨시티가 승점 85점으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으면 아스널은 자력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 경기인 에버턴전에서 승리시 우승 확정,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맨시티의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이 가능하다.
아스널은 지난 2003/2004 시즌 후 단 한 차례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년 만의 영광을 눈앞에 두고 아스널 팬들은 '북런던 라이벌'의 치열함은 잠시 넣어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프리기머이르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투표](https://static-cdn.sporki.com/news/footballist/20245/1790314/c_183642_124063_109.jpg)
토트넘 팬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토트넘 역시 맨시티를 잡아야 챔피언스리그의 희망을 볼 수 있지만, 반사이익이 아스널에게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일부 팬들이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팬 여론조사에서 무려 46%의 팬들이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로 떨어지더라도 아스널의 우승은 절대 못 본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감독은 해당 결과를 두고 "어떻게 자신의 팀이 패배하기를 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것은 스포츠가 아니다"의견을 밝혔다.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https://static-cdn.sporki.com/news/footballist/20245/1790314/c_183642_124064_1025.jpg)
아스널은 선수들까지 토트넘 응원에 나섰다. 카이 하베르츠는 "우리는 가장 큰 토트넘의 팬이 될 것이다"며 토트넘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축구 전문 통계 매체 '옵타'를 인용해 맨시티의 승률이 54.8%라고 보도했다. 무승부는 25.1%이고, 토트넘의 승리 확률은 20.1%다. 물론 예단은 금물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