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감독, 새 행선지 페네르바체?···회장 후보자 “직접 만나 제안, 협상 진행중”

입력
2024.05.14 14:29




조제 모리뉴 전 AS로마 감독이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4일 “페네르바체 회장 선거에 나온 아지즈 일디림이 자신이 당선될 경우 모리뉴 감독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디림은 페네르바체 클럽 회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모리뉴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중동 기반 매체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모리뉴와 2시간 동안 만났다”면서 “그에게 ‘페네르바체에는 당신이 필요하고, 당신에게도 페네르바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리뉴는 내 말을 진심으로 듣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재 매니저와 에이전트와 사이에 협상이 진행중이다.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모리뉴에게 페네르바체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선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25일에 치러질 것이라고 한다.





일드림은 2018년 페네르바체 회장 선거에서 패할 때까지 20년간 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TR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출마하는 이유는 내가 활동하지 않은 지난 6년 동안 페네르바체가 저지른 실수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페네르바체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2경기만을 남겨둔 페네르바체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선두 갈라타사이(승점 99)에 승점 6점이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모리뉴는 21세기 세계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한 명이다. 2002-2003 FC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UEFA컵(현 유로파리그)에 이어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첼시(잉글랜드)를 맡아 부임 첫 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서는 인터밀란을 지휘하며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 등 각종 대회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차지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후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갔지만 ‘3년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하고 번번이 우승컵 없이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최근에는 AS로마(이탈리아)를 맡아 첫 시즌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로마가 리그 9위에 그치자 지난 1월 구단과 결별하며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로마에서 나온 후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모리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설 등 여러 클럽과 링크설이 나왔다.

한편 페네르바체 가능성이 보도된 이날 터키항공이 모리뉴 감독을 광고영상 모델로 위촉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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