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보다 더 큰 문제?' 맨유, 때아닌 워터파크 개장..."OT가 무너지고 있다" 아스널 팬 조롱 잇따라

입력
2024.05.13 16:53
수정
2024.05.13 16:53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때아닌 워터파크를 개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아스널에 0-1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맨유는 승점 54점(16승 6무 14패)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스널은 승점 3점을 챙기며 86점(27승 5무 5패)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85점)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맨유는 예상과 달리 리그 우승을 다투는 아스널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유는 점유율(54%-46%), 슈팅(14-11), 패스 성공률(86%-83%) 등 공격 대부분의 유의미한 지표에서 아스널을 압도했다.



다만 이번에도 골 결정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맨유가 14번의 슈팅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단 2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스널은 11번의 슈팅 중 5번이 골문으로 향했다.

결국 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가져간 것도 아스널의 몫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21분 맨유 골키퍼 오나나의 골킥을 끊어내며 전진했다. 공은 최근 폼이 좋은 하베르츠가 위치한 오른쪽 측면으로 향했다.

하베르츠는 맨유의 측면을 무너뜨린 뒤 낮고 빠른 오른발 크로스를 트로사르의 발에 정확히 전달해 내며 이날 경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맨유는 동점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홈에서 아스널의 우승 야욕을 꺾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에 더해 시즌 56번째 실점을 허용하며 1976/77 시즌 이후 47년 만에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맨유가 자랑하는 역사와 전통의 '꿈의 극장' 올드트래포드의 누수 문제가 심각해진 것이다. 경기 막판 많은 비가 쏟아지자, 경기장 곳곳에선 대량의 물이 쏟아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구역에 있던 팬들이 자리를 피하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붕에 고여있던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져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드트래포드의 노후화는 맷 레드클리프 경이 구단주로 부임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지적되 온 문제다. 심지어 레드클리프 경이 취임사를 통해 4,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올드트래포드 전면 보수를 진행하겠단 약속을 했을 정도이다.

이에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의 경기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하며 아스널 팬들이 "올드트래포드가 무너지고 있다는 노래로 맨유를 조롱하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맨유는 경기도 지고 자신들이 자랑하던 경기장마저 아스널 팬에 의해 조롱당하는 최악의 하루를 겪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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