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GK 오나나의 '대반전'...전반기 '패배 원흉'→맨유 '이달의 선수' 선정

입력
2024.04.05 01:50
수정
2024.04.05 01:50
사진=맨유.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포포투=김아인]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나나가 처음으로 맨유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월드클래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게 골문을 맡겼다.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 받는 데 헤아와의 동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세월이 흐르자 데 헤아의 기량에 의문이 더해졌다. 결국 에릭 텐 하흐 부임 이후 12년 만에 맨유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올 시즌 새로운 수문장으로 카메룬 국가대표 오나나를 낙점했다. 과거 아약스에서 텐 하흐의 지도를 받았던 오나나는 인터 밀란에서 활약 중이었다. 강한 압박에도 침착하게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고, 선방 능력 역시 출중했다는 평을 받았다. 맨유는 4720만 파운드(약 780억 원)의 이적료로 오나나 영입에 성공했다.

전반기 동안 활약은 아쉬웠다. 맨유는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4경기 연속 실점, 올드 트래포드 최초 전반 4분 만 2실점 등 다양한 불명예 기록을 거듭 추가했다. 리그에서 10승 1무 9패(승점 31)에 그쳤고, 오나나가 특히 계속해서 비판을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오나나는 선방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번 범했다.사진=게티이미지.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탈락 원흉으로 꼽혔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에서 오나나의 판단 미스로 인해 4분 만에 2골을 연달아 실점했고 3-4로 패했다. 이어진 갈라타사라이전에서도 3골을 실점했고, 코펜하겐에도 4골을 실점하며 모두 패배했다. 맨유는 1승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과, PL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UCL에서 15실점을 했다는 불명예까지 떠안았고, 오나나는 전반기 내내 혹평에 시달렸다.

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오나나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경기력에 안정감을 더하기 시작했고, 클린 시트 횟수도 늘어났다. 선방과 슈퍼 세이브로 팀을 여러 차례 구했고, 점차 제 몫을 다하기 시작했다.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 클린 시트 8회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고, 득점 차단은 5.0개로 1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으로 결국 맨유의 3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맨유는 "FA컵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4-3으로 승리한 것부터 맨시티에게 실망스러운 3-1로 패한 것까지 결과는 자주 달라졌지만 오나나의 경기력은 일관성을 유지했다. 오나나는 3월 유효 슈팅 30개 중 23개를 선방했다. 그는 가장 최근 원정에서 에버턴전 2-0 승리와 브렌트포드전 1-1 무승부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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