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이라면 중국에 도발하지 마!"→SON 향한 우레이 '한 마디' 드디어 밝혀졌다

입력
2024.04.04 21: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 우레이가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월드클래스답게 행동하라고 따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우레이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손흥민에게 월드클래스에 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따졌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우레이는 당시 손흥민에게 "월드클래스 선수라면 중국 팬들 바로 앞에서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2023년 11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렀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 11분, 전반 45분 터진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 원정 0-1 패배를 설욕했다. 또 최근 중국과의 5차례 A매치에서 4승 1무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우레이가 손흥민에게 따졌던 상황은 전반 11분 선제골이 터진 직후 발생했다. 당시 대표팀 돌격대장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중국 수비수 장션롱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손흥민은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고 중국 관중들을 향해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거센 야유를 보낸 중국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던진 세리머니였다.

그러자 우레이가 손흥민에게 다가와 얼굴을 찌푸리며 강하게 항의했다. 황희찬이 두 선수를 갈라놨고, 우레이는 주심에게도 뭔가를 계속 이야기 했다. 당시에는 우레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후에야 그 내용이 밝혀진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중국의 견제를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전 감독은 "우리는 손흥민만 수비하지 않는다. 상대팀 모두를 수비해야 한다. 아무리 대단한 팀이라도 약점이 있기에, 그점을 파악해 파고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수비수 장션룽은 "손흥민을 어떻게 막는지 지켜보라"고 도발했고, 과거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자우밍첸 또한 "손흥민은 그렇게 무서운 선수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자 손흥민은 경기 전 마지막 훈련 중 선수단을 향해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되자 중국 홈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손흥민은 거센 야유 속에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고 쉿 세리머니를 펼쳤고, 전반 45분 멀티골을 넣으며 관중들을 침묵시켰다. 다만 우레이는 이런 손흥민의 행동이 중국 관중들의 행동에 맞선 게 아닌 도발하는 행위로 봤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레이는 지난 2022년까지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다 그 해 여름 중국 상하이 하이강으로 이적했다. 에스파뇰에서 126경기 16골을 넣으며 처참하게 실패한 우레이는 친정팀 상하이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으며 중국에서는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CCTV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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