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의 Aúpa 알레띠] '공격수 사관학교' AT 마드리드 ② : 메시 이전에는 그가 있었다! 디에고 포를란

입력
2024.02.13 21:29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Aúpa'는 스페인어로 '파이팅'이라는 뜻이다. '알레띠'는 레알 마드리드 외에 마드리드에 연고를 둔 또 다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별칭이다. AT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자리잡았다. 이 구단 역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Aupa 알레띠'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2007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상이 걸렸다. 팀 내 최고의 스타이자 주장이었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3800만 유로(한화 약 544억 원)라는 거금을 들여 토레스를 품었다.

토레스는 AT 마드리드의 ‘소년 가장’이었다. 그는 2002/03시즌부터 2006/07시즌까지 AT 마드리드에서 5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토레스는 단숨에 AT 마드리드 팬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토레스가 리버풀로 떠나면서 AT 마드리드는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AT 마드리드는 토레스와 같은 금발 머리 스트라이커 한 명을 데려왔다. 토레스의 대체자로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우루과이 출신 디에고 포를란이었다.

#1 맨유에서 실패한 공격수, AT 마드리드의 희망이 되다



포를란은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선수였다. 2002년 1월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기대와 달리 포를란은 맨유에서 최악이었다. 그는 2002/03시즌 리그 25경기 6골 3도움에 그쳤다. 2003/04시즌에는 23경기 4골 4도움에 머물렀다.

맨유에서 실패작으로 전락한 포를란은 2004년 8월 스페인 비야레알로 향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그는 부활에 성공했다. 포를란은 라리가에서 첫선을 보였던 2004/05시즌 38경기 25골로 라리가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2005/06시즌에는 32경기 10골, 2006/07시즌에는 36경기 19골을 기록했다.

비야레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포를란은 2007년 7월 AT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AT 마드리드는 2100만 유로(한화 약 301억 원)를 들여 포를란과 계약을 체결했다. 포를란은 토레스의 대체자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2 아구에로와 함께 AT 마드리드의 희망이 되다



AT 마드리드의 판단은 적중했다. 그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막강한 투톱을 형성하며 AT 마드리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AT 마드리드에서 첫 시즌이었던 2007/08시즌 36경기 16골 2도움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8/09시즌은 포를란을 위한 시즌이었다. 그는 해당 시즌 33경기 32골 10도움으로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달성했다. 포를란은 리오넬 메시 등을 제치고 개인 통산 2번째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AT 마드리드는 포를란 덕분에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2009/10시즌에도 포를란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그는 33경기 18골 7도움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이라이트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다. AT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3위로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향했지만 결승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풀럼과의 결승에서 포를란은 2골을 터트리며 2-1 승리에 공헌했다. 포를란은 AT 마드리드에서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 AT 마드리드를 떠난 후 시작된 급격한 하향세



포를란은 2010/11시즌 32경기 8골 5도움으로 이전보다 아쉬웠다. 이 시즌을 끝으로 포를란은 AT 마드리드와 결별했다. 그는 2011년 여름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 둥지를 틀었지만 18경기 2골 3도움으로 몰락했다.

이후 포를란은 유럽 생활을 끝내고 브라질 인터나시오날행을 결정했다. 브라질에서 1년 반을 보낸 포를란은 2014년 1월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계약했다. 왕년의 스타가 일본 땅을 밟았지만 결말은 최악이었다. 포를란은 2014시즌 26경기 7골 1도움으로 기대 이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세레소 오사카는 2부리그로 강등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5년 7월 세레소 오사카와 작별을 고한 포를란은 이후 여러 구단을 떠돌아다녔다. 그는 우루과이 페냐롤, 인도 뭄바이 시티, 홍콩 킷치 SC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8년 7월 킷치 SC와 이별한 포를란은 1년 동안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19년 여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포를란은 2000년대 AT 마드리드의 희망이었다. 당시 AT 마드리드는 지금처럼 라리가 3강이 아닌 중위권에 머무르는 구단이었다. 아구에로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포를란은 토레스가 떠난 AT 마드리드의 자랑이 됐다. 포를란은 당당히 AT 마드리드 공격수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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