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 WC에 이어 올림픽까지? '어게인 2008' 아르헨 U-23 마스체라노 감독 "문 열려 있다"

입력
2024.02.13 16:00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가동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리오넬 메시의 출전을 원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번 여름 메시가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에서 함께 뛰길 원한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올림픽은 기본적으로 만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 가능한 대회다. 하지만 각 대표팀 당 최대 3명은 나이 제한 없이 와일드 카드로 참가할 수 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와일드 카드로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를 원하고 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모두가 나와 메시가 가진 우정을 알고 있다. 메시는 올림픽에서 우리와 동행할 문이 열려 있다. 메시와 그의 헌신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의 구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마스체라노 감독은 "우리가 두 명의 세계 챔피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자부심이다. 그들은 결정할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하지만 디 마리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디 마리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박수가 나의 영혼을 얼마나 채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난 그 애정들을 매 순간 즐긴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이야기는 같은 의미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애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파 아메리카는 내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 내 영혼의 모든 고통을 느끼면서 나의 커리어에서 일어난 가장 아름다운 일과 작별 인사를 하고 그것을 입고 땀을 흘리며 모든 자부심으로 그것을 느낀다. 우리는 계속해서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2024 코파 아메리카는 6월 20일에, 2024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에 개최된다. 코파 아메리카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것으로 발표한 디 마리아가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라도 와일드 카드로 함께 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를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했다. 메시는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데뷔 후에는 기대를 뛰어넘는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을 차지했다. 그중 트레블은 2번이나 있었다.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기량도 최고였다. 바르셀로나에서만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발롱도르 7회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도 세웠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낸 메시가 팀을 떠났다.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졌고 메시는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결렬됐다. 결국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파리 생제르맹(PSG)로 둥지를 옮겼다. PSG에서 UCL 정상에 다시 도전했지만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2년 연속 리그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는 클럽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메시는 작아졌다. 매번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코파 아메리카에선 2번이나 결승에서 우승을 놓쳤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연장 승부 끝에 독일에 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기도 했다. 호날두의 포르투칼은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2021년 마침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역사를 썼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시는 마지막 한 조간 월드컵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사가 바뀌었다. 메시는 월드컵 조별 예선부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고,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올랐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위치에 도전하는 메시와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가 맞붙으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치열했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리드를 잡으며며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러나 음바페의 멀티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음바페도 곧 바로 맞불을 놨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메시의 아르헨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위너의 자리에 오르며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칭호를 받았다. 메시는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메시는 2023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되면서 통산 8회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GOAT' 메시는 지난 여름 PSG를 떠나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었다. 사우디아리바 이적설,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있었지만 메시는 MLS행을 선택했다. 사실 메시도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메시가 온다고 해도 메시에게 줄 급여가 충분하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메시가 오고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마이애미는 MLS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메시는 MLS에 입성하자마자 자신이 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메시는 리그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과 경기에서 후반 9분 교체되며 데뷔전을 가졌다.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데뷔전 데뷔골에 성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는 11경기 연속 무승을 깨는 승리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선 애틀란타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애틀란타와 경기에서 메시는 9.9점의 활약을 했다. 사실상 만점 활약이었다는 뜻. 토너먼트에서도 메시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16강에서 댈러스를 만나 치열한 경기를 보여줬다. 3-4로 뒤지고 있는 상황 메시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40분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결국 마이애미는 승부차기 끝에 댈러스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샬럿을 8강에서 4-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3위 필라델피아 유니온이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메시는 어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 마이애미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동료의 패스를 받고 먼 거리였지만 예리한 슈팅으로 팀의 추가골을 만든 것.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메시는 결승에서도 골을 터트리며 7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메시는 7경기 10골이라는 미친 활약을 보여줬고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메시는 MLS 입성 한 달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리그스컵 우승은 메시에게도 마이애미에도 의미가 크다. 리그스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메시는 통산 4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스컵 우승으로 마이애미는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한편,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만 334경기를 소화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등을 함께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메시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싶을 것이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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