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가동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거론되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고 있는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작별한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암흑기를 끊어낸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2015-16시즌 중도에 부임해 리버풀을 이끌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전방 압박으로 유명했고 리버풀에도 접목시켰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원하는 선수들을 모았고 클롭 감독의 색깔이 나왔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줬다.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이었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P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상 첫 PL 우승이었다. 외에도 FA컵, EFL컵 등을 차지했다.

지난 달 갑작스럽게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후임을 찾았다. 사비 알론소, 스티븐 제라드, 포스테코글루 등이 후임으로 떠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부임하면서 PL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어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오자마자 주장단, 포메이션, 선발 선수 등 많은 것을 바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토트넘은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다가 손흥민,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도하는 축구를 선보였고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1경기도 지지 않으며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11라운드 첼시전을 기점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금세 경기력을 회복했다. 토트넘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현재 승점 47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8위로 마친 것을 생각해보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4위지만 안심할 수 없다. 5위 아스톤 빌라가 승점 46점으로 바짝 쫓아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목표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통해 UCL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토트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UCL 진출에 성공하면 더 힘을 실어줄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UCL 진출에 대한 보상을 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에 갈 가능성은 낮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