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제 시작했는데’... 경기 시작 20초 만에 갑자기 골키퍼 교체한 이유

입력
2024.02.13 09:47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경기 시작 20초 만에 골키퍼가 교체된 경기가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한국 시간) “슬로베니아의 NK 로가슈카는 지난 올림피아 류블랴나와의 경기에서 골키퍼를 단 20초 만에 교체해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그 배경에는 잔인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NK 로가슈카는 10일(한국 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스타디온 스토지체에서 열린 2023/24 시즌 슬로베니아 프르바 리가 20라운드 올림피아 류블랴나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당황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류블랴나는 전반전에 2골을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엘스닉이 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은 뒤 후반 추가시간 2분 수비수인 마르코 브레스트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로가슈카의 골키퍼 교체 타이밍이었다. 주전 골키퍼였던 로크 보디첵이 불참한 가운데 17세의 골키퍼 얀 로베르가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로베르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기는커녕 전반 20초 만에 물라리치와 교체됐다. 여기서 팬들은 물라리치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왜 선발로 나서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슬로베니아 축구협회는 2022년부터 1부 리그의 모든 팀이 U-21에서 뛸 수 있는 유스 선수 중 최소 한 명 이상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 클럽은 8명의 홈그로운 선수를 스쿼드에 포함해야 한다.



그 결과 로가슈카는 17세 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골키퍼를 교체하기 위해 공을 일부로 밖으로 내보냈다. 현지 매체 ‘풋볼 플래닛’은 리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실제로 교체가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방식은 결국 리그 규정을 성공적으로 지켰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젊은 골키퍼에게 최고의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뵈트발 인터네셔널, NU, HB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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