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타율 1위' 배지환 또 살아남았다…'개막 로스터 마지막 선수' 유력 후보 급부상

입력
2025.03.21 12:48
 배지환은 21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타율 0.444와 출루율 0.474, 장타율 0.694, 홈런 1개, 2루타 6개, 1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0타수 이상 기록된 피츠버그 타자들 가운데 타율이 가장 높고, OPS는 조이 바트(1.184)에 이어 2위다. 4타점 3도루로 특정 상황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피츠버그 타율 1위' 배지환 또 살아남았다…'마지막 1자리' 유력 후보 급부상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배지환이 마이너리그로 갈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메이저리그 개막 일주일을 앞둔 시점까지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에 마지막 한 자리를 경쟁할 후보로 거론된다.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2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파이리츠 로스터 배틀'이라는 제목에서 잭 스윈스키와 배지환을 경쟁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초기 로스터는 이미 정해졌다"면서 "벤치 포지션이 두 선수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과 스윈스키 모두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훌륭한 스프링 트레이닝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배지환과 스윈스키는 지난 시즌 부진했다. 배지환은 29경기에서 타율 0.189, 출루율 0.247, 장타율 0.216으로 시즌을 마쳤으며 6월엔 손목 염좌로 3주 동안 이탈하기도 했다. 피츠버그 외야수 잭 스윈스키. 2023시즌 피츠버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였지만 지난 시즌엔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배지환과 함께 네 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자리 다툼 중이다.

"스윈스키의 2024년 시즌은 재앙적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3년 26홈런과 OPS 0.793으로 파이리츠 타선을 이끌었던 스윈스키는 지난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182, 출루율 0.264, 장타율 0.324에 머물렀다. 7월 트리플A로 강등됐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약속한 듯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펄펄 날고 있다.

배지환은 타율 0.444와 출루율 0.474, 장타율 0.694, 홈런 1개, 2루타 6개, 1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0타수 이상 기록된 피츠버그 타자들 가운데 타율이 가장 높고, OPS는 조이 바트(1.184)에 이어 2위다. 4타점 3도루로 특정 상황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스윈스키 역시 마찬가지. 12경기에서 타율 0.371, 출루율 0.425, 장타율 0.600에 2루타 5개, 홈런 1개, 9타점 3도루로 활약했다. 배지환은 2025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피츠버그의 로스터 조정도 통과해 가고 있다. 피츠버그는 20일 외야수 브라이스 존슨을 포함해 8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면서 스프링캠프 인원을 42명으로 압축했다.

둘은 포지션이 같아 직접적인 경쟁 대상이기도 하다. 피츠버그는 좌익수 토미 팜, 중견수 오닐 크루즈, 우익수 브라이언 레이놀드로 외야를 완성해 뒀다. 네 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자리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다.

매체는 "이번 봄 활약으로 보자면 두 선수 모두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지만, 로스터 구성을 봤을 땐 한 명만 같이갈 수 있다. 따라서 피츠버그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스윈스키는 배지환보다 파워가 있으며 볼넷으로 출루할 수도 있다. 다만 통산 타율 0.207에 삼진이 너무 많고, 수비도 형편없다. 반면 배지환의 가장 좋은 무기는 스피드다. 그의 스프린트 속도는 리그 최고 중 하나다. 또한 외야수 외에 2루수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스윈스키보다 더 다재다능한 능력을 팀에 제공한다. 하지만 배지환의 주루 속도는 1루에 도달할 수 있을 때만 중요한데, (1루로 출루는) 그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충분히 해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나라면 스윈스키를 결정할 것이다. 타석에서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배지환의 스프링캠프 활약을 고려하자면 어려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내야수였던 배지환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이 배지환의 또 다른 무기가 됐다.

배지환은 2022년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9월 빅리그로 콜업되면서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데뷔했다. 2023년엔 개막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111경기 타율 0.231, OPS 0.608로 가능성을 보였다.

배지환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비시즌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다. 부상 방지를 위해 꾸준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배경엔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도 있다.

맥커친은 배지환에게 '네가 해왔던 걸 믿고 흔들리지 말라'고 격려했는데, 배지환은 "성공한 선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배지환 스스로도 변화를 통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오른팔 힘을 조절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바꿨다. 공과 배트가 맞는 면적이 넓어졌다"고 변화를 설명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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