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5회초 1사 LA 다저스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3/2657418/c_202503192206777736_67dac1ea28675.jpg)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고의4구에 도쿄돔에 모인 4만2367명의 관중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야유를 퍼부었다. 그래도 오타니는 도쿄시리즈 기간 멀티히트와 홈런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떠난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도쿄 개막시리즈 2경기를 모두 쓸어 담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오타니를 위한 시리즈라고 불려도 무방했던 이번 도쿄시리즈. 오타니를 보기 위해 도쿄 전역이 푸른색 다저스 물결에 휩싸였다. 오타니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첫 인사를 건넸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5회초 1사 LA 다저스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날린뒤 심판의 홈런 판정을 보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3.19 / soul1014@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3/2657418/c_202503192206777736_67dac1eada4d9.jpg)
18일 첫 경기에서는 멀티 히트 등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1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5회 우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와 개인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후 3득점이 나왔다. 9회에도 2루타를 뽑아내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의 득점은 오타니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19일 경기, 오타니는 1회 첫 타석 좌익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방망이를 작정한 듯 휘둘렀다. 5-2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한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가 우중간 높게 떠서 날아갔고 담장 뒤에 버티고 있는 관중의 손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리플레이를 요구했고 컵스 벤치도 리플레이를 신청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고 오타니의 첫 홈런이 완성됐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5회초 1사 LA 다저스 오타니가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2025.03.19 / soul1014@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3/2657418/c_202503192206777736_67dac1eb70bea.jpg)
지난해 54홈런 59도루의 신기원을 이룩한 오타니의 2025시즌 첫 홈런포였다. 그것도 고국인 일본에서 첫 홈런을 날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완성했다.
도쿄돔에 모인 팬들은 오타니의 타석, 그리고 호쾌한 결과를 더 보고 싶었다. 그러나 오타니에게 더 이상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7회초 2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하지만 컵스 벤치는 오타니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6-3의 상황에서 오타니를 피해가는 선택을 했다. 컵스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도쿄돔의 관중들은 아쉬움이 극에 달했다. 도쿄돔에는 야유 소리가 한가득 퍼졌다.
9회초에도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왔다. 1사 1,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하지만 마운드의 라이언 프레슬리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렸고 공이 모두 땅바닥에 꽂혔다. 결국 오타니의 도쿄에서 마지막 타석도 볼넷이었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7회초 2사 2루 LA 다저스 오타니가 고의4구로 출루하고 있다2025.03.19 / soul1014@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3/2657418/c_202503192206777736_67dac1ec0c5bd.jpg)
팬들의 야유 소리는 오타니의 타석이 쉽게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그만큼 도쿄돔에 모인 팬들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를 최대한 오래 담고 싶었다. 오타니 역시도 이런 분위기를 느꼈다. 전날(18일) 경기가 끝난 뒤 “보통 타석에서 이렇게 긴장을 안했는데, 오랜만에 긴장한 채로 타석에 들어갔다”라며 “일본 특유의 분위기랄까…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들어와주셨고 뭔가 꼭 안타를 쳐야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조금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안타를 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도쿄시리즈 첫 경기에서 느낀 긴장감을 설명한 바 있다.
그래도 오타니는 모든 부담감과 중압감을 이겨냈다.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위해 멀티히트와 홈런이라는 선물을 팬들에게 안기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OSEN=도쿄(일본),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MLB 월드투어 도쿄 개막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선발투수로 시카고컵스는 저스틴 스틸을, LA다저스는 사사키를 내세웠다. 팬들로 가득찬 도쿄돔. 2025.03.19 / soul1014@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3/2657418/c_202503192206777736_67dac1ecbf7e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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