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번 주말 복귀할 듯"…MRI 검사 결과 '이상 無'→개막전 출전 보인다

입력
2025.03.19 14: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중견수 이정후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접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그의 허리에 구조적 손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말까지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등을 선보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잠을 잘못 잔 탓에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가벼운 통증이라 생각했으나 결장이 길어졌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지난 18일 MRI 검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통증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 좋은 소식을 듣길 바란다. 아직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건 아니다"고 전했다.

다행히 정밀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출장하려 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며칠 후 그가 회복하길 바랐으나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져 18일 MRI는 물론 (팀 닥터인) 케네스 아키즈키 박사에게 후속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운을 띄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매체는 "이정후의 허리엔 경련이 남아있다. 그래도 꽤 호전되고 있으며 당분간 치료는 계속 받을 전망이다"며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금요일(현지시간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6세의 한국 스타가 3월 27일(현지시간)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텍사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구단은 그가 시범경기 마지막 5경기 중 3경기에 출장해 정규시즌을 대비하길 바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씁쓸함을 삼켰다.

2024시즌을 마친 뒤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4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7시즌이 끝난 후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이정후는 시즌 초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회초 수비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따라가 점프했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왼쪽 어깨에 손상이 발견됐다. 결국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이정후의 2024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에 그쳤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건강한 몸 상태로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팀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만약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그랜트 매크레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매크레이는 지난해 8월 빅리그에 입성한 뒤 흥미로운 파워, 스피드를 보여주며 재능 있는 중견수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짚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를 위해 외야로 달려 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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