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사흘 앞둔 시카고 컵스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마운드가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타선이 너무 조용했다. 팀 안타 3개로는 이길 수 없었다. 스즈키 세이야가 계속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안타는 하나 뿐이었다.
컵스는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선발투수 없이 불펜게임으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대량 실점한 투수는 없었다. 팀 안타가 단 3개에 그치면서 '이길 방법이 없는' 경기를 했다. 6회에야 미겔 아마야가 처음으로 안타를 뽑아냈다. 7회에는 스즈키가, 9회에는 존 버티가 안타를 추가했다. 4사구에 의한 출루는 저스틴 터너의 7회 볼넷 하나 뿐이었다. 한신 마운드에 압도당한 경기였다.
일본에서의 첫 실전을 앞두고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스즈키(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저스틴 터너(1루수)-맷 쇼(3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피트 크로 암스트롱(중견수)-아마야(포수)-존 버티(2루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들은 5회까지 단 한 차례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한신 선발 몬베츠 게이토가 5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그사이 컵스 마운드는 한신 타선에 3점을 내줬다. 3회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케일럽 틸바가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4회 등판한 타이슨 밀러 또한 1이닝 1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5회에 나온 포터 호지는 아웃카운트를 2개만 잡고 1점을 내준 뒤 강판됐다. 호지는 탈삼진 2개를 기록했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아마야가 노히터 수모를 막아냈다. 아마야는 6회 한신 두 번째 투수 닉 넬슨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넬슨의 2구 시속 92.8마일(약 149.3㎞) 패스트볼을 받아쳐 107.3마일(약 172.7㎞) 빠른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버티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7회에는 스즈키가 안타를 때렸다. 스즈키는 1회와 4회 모두 시속 100마일 넘는 강한 타구를 중견수 쪽으로 날렸지만 지카모토 고지의 수비에 막혔다. 7회에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땅볼로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78.6마일(약 126.5㎞)였지만 코스가 좋았다.
컵스는 8회 스완슨과 크로 암스트롱, 아마야가 삼자범퇴에 그쳤다. 2안타 무득점 패배 위기가 엄습해왔다.
9회에는 선두타자 버티가 땅볼로 잡힌 뒤 다음 타자 마이클 부시가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포수 기나미 세이야의 타격방해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가 왔다. 스즈키는 이와자키 스구루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컵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강타자 카일 터커가 등장했다. 터커가 밀어친 공이 외야로 뻗었지만 좌익수 모리시타 쇼타가 처리했다. 다음 타자 터너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암표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는 '도쿄 시리즈'는 한국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도쿄 시리즈 평가전과 개막 2연전을 생중계한다. 15일 저녁 7시 다저스와 요미우리, 16일 저녁 7시 컵스와 요미우리의 경기는 SPOTV에서 볼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