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아직 새로운 계약을 따내지 못한 베테랑 오른손 선발투수 랜스 린(38)이 2년 만에 바람의 도시로 향하게 될까.
미국 USA 투데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 린이 1년 계약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계약이 유력하다는 언급이다.
이는 시카고 컵스가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영입 추진. 또 린은 아직 은퇴를 선택하기에는 이르다. 지난해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

메이저리그 13년 차의 린은 지난해 23경기에서 117 1/3이닝을 던지며, 7승 4패와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109개를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결장하며 규정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3.84로 아직 하위 선발진에 자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에 시카고 컵스는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 아니다. 선발진의 깊이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

이에 100이닝 이상 소화가 가능한 린을 영입해 선발 마운드 깊이를 더하려 할 수 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린은 지난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데뷔했다. 이후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등을 거쳤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다면, 2년 만에 시카고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

이번 시범경기 중반까지 무적 상태인 린이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자신의 14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