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0만 달러' 포기하고 FA 됐는데…김하성 이거밖에 못 받는다? 보라스 오판인가

입력
2025.01.10 07:10
[OSEN=지형준 기자] 김하성. 2024.04.07 /jpnews@osen.co.kr[OSEN=이대선 기자] 스캇 보라스. 2024.03.05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김하성(30)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년 8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옵션을 실행하고 싶어 했지만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로 했다. 

보장된 연봉 800만 달러를 뒤로한 김하성은 2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김하성이 포기한 금액은 600만 달러. FA 시장에서 그 이상 계약은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에 나왔다. 

FA를 앞두고 김하성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지난해 11월 단장 회의 때 김하성과 관련해 “김하성이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모든 팀들이 그의 복귀 날짜에 대해 알고 있다. 개막전은 아니더라도 시즌 초반 이른 시점이 될 것으로 안다. 그들은 메디컬 리포트를 봤고, 김하성의 상태를 수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흘렀지만 김하성은 여전히 FA 신분으로 시장에 남아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부상 리스크 때문에 FA 시장 가치가 떨어졌고, 새 팀을 찾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해를 넘겨 1월도 중순으로 향하고 있지만 김하성의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력 행선지로 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했고, LA 다저스도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3+2년 보장 1250만 달러에 데려오면서 중앙 내야를 보강했다. 김하성에게 진짜로 관심을 보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거포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1년 15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의 행선지로 꼽히고 있지만 불확실한 매체들의 추측과 전망일 뿐 구체적으로 나온 소식은 없다. 이런 가운데 원소속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재결합 여지를 열어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샌디에이고 지역 방송 CW6에서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며 토크쇼도 진행하는 리핵소 해밀턴은 지난 9일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6월1일(현지시간)까지 경기를 뛸 준비가 될 수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샌디에이고는 첫 해 가격을 낮춘 계약에 관심이 있다. 김하성은 원래 8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샌디에이고는 첫 해 600만 달러를 주고, 두 번째 시즌에 그가 어깨 수술에서 대반등할 경우 큰 폭으로 인상된 조건의 옵션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OSEN=지형준 기자] 김하성. 2024.04.06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김하성. 2024.04.01 /jpnews@osen.co.kr

1+1년 계약으로 첫 해 600만 달러 보장에 2년차 시즌을 옵션으로 붙여 연봉을 대폭 높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봤다. 2년차 시즌 연봉과 옵션 발동 조건을 봐야겠지만 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가 된 김하성이 첫 해 600만 달러를 받는다면 실망스럽다. 굳이 상호 옵션을 포기한 이유가 없어진다. 

하지만 김하성이 1년 보장 계약으로 FA 재수를 시도한다면 샌디에이고만큼 좋은 팀이 없다. 이미 4년을 뛰어 익숙한 팀이고, 새로운 환경에 따로 적응을 안 해도 된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김하성에게 가장 좋은 팀은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기용할 때보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보가츠가 2루수를 볼 때 훨씬 더 좋은 팀이다”며 재결합을 추천했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의 별세 이후 구단 경영권을 놓고 가족들의 분쟁이 일어난 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가뜩이나 재정적 여유가 없었는데 구단 내부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이 몸값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 재계약 접점을 찾기 어렵다. 샌디에이고는 페이롤 감축을 위해 3년 연속 타격왕이자 예비 FA 루이스 아라에즈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OSEN=지형준 기자] 김하성. 2024.03.30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와 김하성. 2024.04.08 /jpnews@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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