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 같았던 ML행...김혜성은 '산타의 선물'을 받지 못하는 걸까...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입력
2024.12.24 16:21
수정
2024.12.24 22:17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 2루수부문 수비상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26/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혜성에게 산타의 선물은 없는 것일까.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그런데 시간만 흐르고 있다. 일단 해를 넘기기까지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유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일까.

크리스마스 이브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8시즌을 뛴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었고, 야심차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사실 지난해부터 착착 준비를 진행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가겠다고 했고, 올시즌 도중에는 '슈퍼스타' 오타니(LA 다저스)의 에이전트사인 CAA 스포츠와 손을 잡을 때만 해도 손쉽게 빅리그에 갈 것 같았다. 오타니를 품고 있는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아무 이유 없이 김혜성과 계약을 했을리는 만무했다. 발레로 역시 김혜성의 능력, 태도 등을 높게 평가해 그가 빅리거가 될 거라는 판단을 했기에 계약을 진행했다.

그렇게 김혜성은 포스팅을 신청했고 지난 5일부터 1달 동안 메이저리그 30개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포스팅 초반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 행선지로 꼽혔다. 2루수가 없고, 김혜성을 가장 집중적으로 관찰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도 시애틀행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윈터미팅에서 계약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애틀 계약설이 잠잠해지자, 김혜성에 대한 논의가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3주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김혜성이 준수한 내야수인 건 분명하지만, 리그 판도를 뒤흔들 대어급 선수가 아니기에 관심도에서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도 크리스마스, 연말이다. 아무리 계약이 중요하고 바빠도 대부분 이 때는 쉰다.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새해로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혜성의 협상 마감 기한은 한국 시각으로 내달 4일 오전 7시다. 이 때까지 김혜성을 영입하는 팀이 없으면, 키움 복귀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발레로와 CAA 스포츠의 협상 스타일이 물밑에서 조용하게 일을 추진하는 걸로 유명하다. 조만간 깜짝 계약 소식이 전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높은 등급이 아니었던 고우석 역시 올해 초 포스팅 마감에 임박해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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