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부담감 없는 팀 찾는다더니, 지구 1위 제치고 121패 최약체 만났다

입력
2024.12.23 08:50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본격적인 면담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팀은 4개.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그리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즈)는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이 탐낼 만한 재능을 지녔다. 규정상 메이저리그 FA가 아닌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에 큰 이점으로 다가온다. 모든 구단이 국제 계약금 한도 내에서만 사사키에게 계약금을 제시할 수 있다. 많아야 700만 달러 수준. 그래서 돈 아닌 다른 요소로 사사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와서맨미디어그룹의 조엘 울프는 지난 윈터미팅 인터뷰에서 "소규모 또는 중간규모 팀이 사사키의 연착륙에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말이 맞을 수도 있다.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잘 모른다"고 밝혔다. 사사키가 받을 압박감을 생각하면 '빅마켓'은 피하는 것이 낫다는 사견이다.

사사키는 10일(한국시간)부터 45일 동안 이어질 포스팅 협상을 시작했다. 구단과 본격적인 만남은 20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와 메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SNY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20일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가 FA 투수 사사키 쪽 에이전트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후속 보도가 이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해 121패에 그쳤다. 시즌 중에는 21연패라는 수모까지 당했다.

23일에는 뜻밖의 소식이 나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사사키 측과 만났거나,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22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사사키가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는 화이트삭스 측과 만날 예정인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 화이트삭스 전문 팟캐스트로 활동하는 제임스 폭스가 먼저 알렸다.

폭스는 "사사키와 관련해 화이트삭스가 면담할 예정이거나 혹은 이미 만났다. 이구치 다다히토라는 인맥이 통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가 이 놀라운 오른손투수와 계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고 했다. 이날 폭스의 소식까지 더해 사사키와 면담을 가진 팀은 메츠 컵스 양키스에 이어 화이트삭스까지 4개다.

이구치 전 지바롯데 감독은 과거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2005년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데뷔 시즌 타율 0.278과 15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이후 사사키가 프로야구에 데뷔할 때 지바롯데 감독을 지냈다. 사사키 로키

사사키가 만남을 원하는 모든 구단과 약속을 잡은 것은 아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사실상 탈락했다. 필라델피아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선수 측의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만날 예정이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022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팬들의 응원 열기가 너무 뜨겁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구 1위 필라델피아는 '패싱'하고 121패 화이트삭스는 만났거나 만난다는 점에서 사사키의 독특한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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