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하성(29) 영입 전망에 일본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전망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의 행선지 전망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0개 팀 순위를 매겼고, 1위로 다저스를 꼽았다.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모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는 설명을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빅리그 4시즌(2021~2024) 커리에서 가장 많이 소화한 유격수(2552이닝)뿐 아니라 2루수(1004와 3분의 2)와 3루수(590과 3분의 1)도 막을 수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가 필요한 팀 모두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다저스는 2025시즌 무키 베츠가 2루수나 유격수를 맡을 것 같은데, (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는다면, 내야 다른 한자리는 미구엘 로하스 또는 개빈 럭스가 맡을 것이다. 3루수 맥스 먼시는 내년에 서른다섯 살이 된다"라고 설명하며 베츠·에드먼을 제외한 현재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력에 의구심을 전했다. 김하성의 다저스행을 주장한 배경이다.
이 소식에 풀카운트는 야구팬들의 반응을 덧붙였다. 김하성이 유격수나 2루수를 지키며 하위 타선에 포진하면 다저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전망, 다저스 프런트·코칭스태프가 '유격수 베츠' 카드를 버릴 수 있도록 김하성이 합류해야 한다는 목소리,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와 팀메이트가 되는 걸 반기는 반응을 두루 소개했다. 더불어 다저스가 좋은 선수들을 독점하는 걸 경계하며 "김하성이 다저스에 가면 야구팬을 그만두겠다", "다저스는 누구에게나 1등인가"라며 볼멘소리를 낸 팬의 입장도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 아니라 지난 시즌(2023)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빅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있다. 현재 일본 야구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한국인 빅리거이자 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춘 김하성의 합류 전망에 일본팬들마저 반겼다. 매체도 이 상황을 조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