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경제를 움직이는 야구 선수로 인정받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최근 미국 잡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BJ)이 발표한 '2024년 스포츠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명단에 오타니가 현역 야구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전했다.
세계 스포츠를 움직이는 대표 인물들 중 2024년 가장 빼어난 활동을 보여준 이들이 소개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토니 클락 MLB 선수 노조 사무총장, 마크 워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단주, 스콧 보라스 보라스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11월 다저스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오타니가 소속팀이 더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할 수 있도록 계약 총액의 97%(6억8000만 달러)를 지급 유예하는 결정을 내린 점, 정규시즌에서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소속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오타니의 인지도와 스타 파워가 다저스에 엄청난 수익을 안겼고, 야구의 글로벌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다저스 홈구장(다저스타디움) 인근 일본인 오너가 운영 중인 호텔은 일본 야구팬들의 성지가 됐다. 호텔 벽면에 오타니와 다른 일본 선수 야마마토 요시노부의 벽화가 있고, 주변 상권도 오타니 관련 콘텐츠로 덮여 있다. 교도 통신은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경제학 명예교수의 조사를 인용, 올해 다저스가 오타니로부터 얻은 경제적 이익은 1169억엔(1조57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미 다저스가 투자액(계약 총액 기준)을 회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