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컵스로부터 2025시즌 연봉 500만 달러(약 72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벨린저를 데려왔으며, 우완투수 코디 포티를 컵스에 내줬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지난 9일 '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떠나면서 외야진에 대한 고민을 떠안았다. 외야진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컵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두 팀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양키스는 중견수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면 다른 옵션이 많지 않았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는 벨린저를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은 벨린저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올해까지 통산 1005경기 3642타수 942안타 타율 0.259 196홈런 597타점 91도루 60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했다. 2017년, 2019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벨린저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132경기 480타수 128안타 타율 0.267 39홈런 97타점 87득점 10도루 OPS 0.933으로 활약하면서 폴 데용, 조시 벨, 리스 호스킨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벨린저는 2018년 162경기 557타수 145안타 타율 0.260 25홈런 76타점 84득점 14도루 OPS 0.813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2019년 156경기 558타수 170안타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15도루 OPS 1.03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그는 그해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에 내셔널리그 MVP까지 휩쓸었다.
하지만 벨린저는 2020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이 단축된 2020년 56경기 213타수 51안타 타율 0.239 12홈런 30타점 33득점 6도루 OPS 0.788을 기록했고, 2021년 95경기 315타수 52안타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 39득점 3도루 OPS 0.542에 그쳤다.
벨린저의 시련은 계속됐다. 그는 2022년 144경기 504타수 106안타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 70득점 14도루 OPS 0.654로 부진했고, 결국 2022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계약한 벨린저는 반등에 성공했다. 2023시즌 130경기 499타수 153안타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1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벨린저는 130경기 516타수 137안타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 72득점 9도루 OPS 0.751로 올 시즌을 마쳤다.
컵스는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카일 터커를 영입하면서 외야진을 보강했고, 스즈키 세이야와 벨린저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당시 MLB.com은 "터커의 합류는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컵스는 트레이드를 시도하기 위해 계속 움직였고, 양키스와 합의점에 도달하면서 벨린저를 떠나보냈다.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