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스넬,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데이빗 프라이스까지. 내노라하던 굴지의 왼손 투수들을 모두 제쳤다. 이번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던 왼손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30)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미국 AP통신은 11일 “뉴욕 양키스가 MLB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1800만달러(약 3120억원)에 프리드를 영입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라이벌 뉴욕 메츠에 소토를 내준 양키스가 이번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소토는 메츠와 15년 보장 7억6500만달러(1조949억원)에 입단 합의했는데, 경쟁했던 양키스는 소토에게 16년 7억6000만달러(약 1조879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토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자 양키스는 재빠르게 플랜B로 전환, 오프시즌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선발 투수 영입에 나섰고, 끝내 프리드를 품에 안았다.
AP통신은 “프리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달러)에 이어 총액 기준 역대 MLB 투수 중 4번째로 높은 금액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프리드의 계약은 왼손 투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전에는 프라이스가 갖고 있던 7년 2억1700만 달러(약 3106억원)가 최고 기록이었다. 프라이스의 뒤를 이어 커쇼(7년 2억1500만 달러)와 스넬(5년 1억8200만 달러)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프리드의 계약으로 인해 순위가 다시 바뀌게 됐다.
프리드는 2012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으나 MLB 데뷔는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했다. 이후 올해까지 애틀랜타에서만 뛰면서 통산 168경기에 등판해 73승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9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