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의 사나이' 소토 놓치니 '4000억원'이 저렴해보인다...NYY, '좌완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프리드 영입

입력
2024.12.11 14:3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FA 최대어' 후안 소토(26)를 잔류시키는 데 실패한 뉴욕 양키스가 마운드 보강으로 눈을 돌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FA로 풀린 좌완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30)에게 메이저리그 왼손 투수 역사상 최고 금액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1일 "소토와 계약을 추진하던 양키스가 프리드 영입에 8년 2억 1,800만 달러(약 4,025억 원)의 돈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마크 파인샌드 기자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신체검사를 남겨두고 있는 이 계약은 왼손 투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양키스의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에 이어 투수로는(오타니 투타겸업 포함) 4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큰 기대를 받고 애틀랜타에 입단한 프리드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8시즌 통산 168경기(선발 151경기)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3회(2020~2022), 올스타 2회(2022, 2024)에 선정됐고, 2022년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NL 사이영상 투표 2위(1위 샌디 알칸타라)에 올랐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대5 트레이드(소토, 트렌트 그리샴↔마이클 킹, 카일 히가시오카, 랜디 바스케스, 자니 브리토, 드류 소프)를 통해 소토를 품었다. 소토-저지를 중심으로 한 막강 타선을 앞세운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으나 다저스에 밀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소토는 올 시즌 157경기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에서 보낸 첫 시즌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의 영광을 안았다. MVP 투표에서는 애런 저지(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3위에 오르며 FA 가치를 높였다.



시즌 종료 후 양키스는 소토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AL 동부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연고지 라이벌 뉴욕 메츠가 참전해 소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양키스는 16년 7억 6,000만 달러(약 1조 886억 원)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메츠는 그보다 500만 달러 높고 1년이 더 짧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58억 원)의 오퍼로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명의 선수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는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한 소토를 겨우 1년밖에 활용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양키스는 FA 시장에 남아있는 다른 대어 영입에 나섰다. MLB.com에 따르면 양키스는 소토에게 제안을 한 뒤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프리드와 줌 통화를 했고, 또 다른 FA 투수 자원인 코빈 번스와도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 몸값' 소토를 놓친 양키스는 '역대 좌완 최고액'으로 프리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억 1,800만 달러의 계약은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과 맺은 2억 1,700만 달러(7년)보다 100만 달러 많은 MLB 좌완 투수 역대 최고 규모다.



양키스의 '분노의 쇼핑'은 프리드 영입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MLB.com은 "양키스가 3루수 놀란 아레나도, 알렉스 브레그먼,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코디 벨린저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추가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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