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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 기록을 갖고 있는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6)이 오는 2025시즌 빨간 양말을 신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과 채프먼이 1년-1075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채프먼의 메디컬 테스트 후 공식 발표될 예정. 이에 채프먼은 1년 만에 다시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채프먼은 이번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68경기에 나서 61 2/3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14세이브 22홀드와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98개.
비록 평균자책점은 3점 대 후반으로 높았으나,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많은 경기에서 홀드와 세이브를 따냈다.
보스턴은 채프먼을 왼손 셋업맨으로 기용할 전망.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으나 제구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기는 부담스럽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인 105.8마일의 기록을 갖고 있는 왼손 구원투수. 또 이번 시즌에도 최고 105.1마일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단 평균 구속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많이 내려왔다. 채프먼은 최전성기인 2014년에 무려 평균 100.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번 시즌에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9마일.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3마일 가량 줄어들었다. 물론 이 구속 역시 대단히 위력적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