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 중인 김혜성(25·키움)이 다음 시즌 시애틀의 주전 2루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MLB.com’은 1일(한국시간) 내년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분석하면서 시애틀의 2루수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은 지난 7년간 주전 2루수가 OPS(장타율+출루율) 0.700 미만에 머무르면서 고전해 왔다. 지난 시즌 베테랑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를 영입해 2루수로 기용했으나 폴랑코는 올해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타율 0.213, OPS 0.651에 그쳤다. 삼진율은 29.3%로 커리어 사상 최악의 수치를 찍었다. 시애틀은 폴랑코와 2025년 1200만 달러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결별하기로 했다.
시애틀은 다시 2루수 물색에 나섰다. ‘MLB.com’은 시애틀이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을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서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25일에도 김혜성이 시애틀에 어울리는 2루수라고 평가했다.
‘MLB.com’은 시애틀의 신인 2루수 콜 영(21)이 아직 주전으로서 활약하기 부족하다며 김혜성이 팀의 2루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으리라 분석했다. 매체는 “김혜성은 아메리칸 리그에서 평균 타율이 14위(0.224)인 시애틀에서 콘택트 능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타자로서 팀의 역동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썼다. 시애틀은 이대호가 2016년 한 시즌 동안 뛴 팀이다.
시애틀 외에도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이 김혜성의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준비를 위해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하며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BO 사무국이 MLB 사무국에 김혜성의 포스팅을 요청하고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시하면 30개 구단과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