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영입실패의 좌절감을 씻는다.”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후안 소토(26)가 뉴욕 양키스와 메츠의 2파전인 건 확실하다. 여기에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할 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다. 그러나 다크호스는 토론토만 있는 건 아니다.
블리처리포트의 14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소토 영입전의 다크호스 그룹에 토론토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워싱턴 내셔널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도 포함된다.
역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가 눈에 띈다. 지난 몇 년간 FA 시장에서 빅 네임을 영입하려다 번번이 실패했다. ‘스타파워’가 절실한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에게 외면 받았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블리처리포트에 “소토는 자이언츠에 합법적 선수”라고 했다. 버스터 포지 사장 역시 스타파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소토만한 카드가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오타니 영입 실패의 좌절감을 씻는다”라고 했다.
소토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통산 22경기에 출전, 타율 0.325에 7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현실적으로 바라봤다. “오라클파크에서 기꺼이 뛰기 위해 선수등록을 하는 슬러거는 없다”라고 했다.
오라클파크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이라는 얘기다. 우측 담장이 짧은 양키스타디움을 썼던 왼손 거포가 샌프란시스코에 갈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 아울러 블리처리포트는 소토가 동부해안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의 물가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높은 편이라고도 지적했다.
소토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으면 이정후와 나란히 외야에 서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근사한 그림이 완성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단, 샌프란시스코는 강타자 영입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포지 사장과 수뇌부가 고민을 많이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