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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최고 유망주로 평가된 사사키 로키(23).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다크호스로 보인다.
지바 롯데 마린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큰 관심을 모은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 지바 롯데는 사사키를 5시즌 만에 메이저리그로 보낸다.
사사키는 아직 일본 프로야구에서 5시즌을 치르지 않았다. 이에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협정상 매우 적은 금액에 영입이 가능하다.
좋은 신체 조건과 뛰어난 구위, 여기에 어린 나이와 제도적 이점. 사사키의 가치가 낮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단이 사사키를 노리는 상황.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LA 다저스가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
하지만 샌디에이고에는 사사키가 스승으로 모시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현 메이저리그 내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대부격인 다르빗슈 유(38).
다르빗슈와 사사키는 단순히 같은 일본인의 친분을 넘어 스승과 제자라 표현하는 것이 옳다. 다르빗슈가 사사키에게 슬라이더 특강을 했기 때문.
이는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에 이뤄졌다. 이후 사사키는 슬라이더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다. 다르빗슈 덕에 투구 폭이 넓어진 것.
사사키는 다르빗슈에게 슬라이더를 배운 뒤, 포심 패스트볼+포크볼에서 포심 패스트볼+포크볼+슬라이더의 투수로 변신했다.
그저 던질 줄 아는 수준에 머무르던 슬라이더의 위력을 매우 크게 발전시킨 것. 현재 사사키의 슬라이더는 포크볼과 비슷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인연이라면, 사사키가 샌디에이고를 선택하는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사제지간이 샌디에이고에서 뭉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