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미 LA 다저스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문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던진 일본인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의 행방이 이미 정해졌다?
마침내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의 승낙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화가 된 사사키가 공식적으로 포스팅이 되기도 전에 "LA 다저스와 계약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나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출신 좌완투수 댈러스 카이클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카이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던 2015년 33경기 232이닝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선수로 올해는 시즌 중반 지바 롯데에 합류해 사사키와 함께 뛰었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함으로써 모든 현지 언론에서는 사사키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벌써부터 '빅 마켓'인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는 물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카이클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이미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을 마쳤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다저스가 사사키를 위한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는 카이클은 "내가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라면 다저스에 한 표를 던지겠지만 나는 사실을 확실히 알지 못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카이클 역시 사사키가 다저스로 진로를 정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카이클은 "일본은 아침마다 다저스가 TV에 나온다"라면서 "일본에서 몇몇 사람들이 양키스 모자를 쓰는 것을 봤지만 모든 곳에서 다저스의 'D'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있더라"며 일본에서 다저스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인기 구단임을 소개했다. 이미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일본 출신의 슈퍼스타가 있고 역대 투수 최고액을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있어 사사키가 적응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카이클은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20-80 스케일'에 빗대 사사키의 능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카이클이 매긴 사사키의 능력치는 피칭 능력 70점, 패스트볼 70점, 스플리터 65~70점, 슬라이더 70점. 아무리 일본 무대를 호령한 괴물 투수라도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후한 점수라 할 수 있다. 카이클은 "나는 누군가에게 점수를 주는데 있어 까다로운 사람이지만 그는 이제 23살이다"라며 사사키가 어마어마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선수임을 강조했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5km에 달하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은 선수로 지난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합류해 일본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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