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수술대에 올랐다.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와 2024 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당한 어깨 부상을 입었다. 월드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해 다저스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곧바로 수술을 선택했다.
6일(이하 한국 시각)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알렸다.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을 당한 오타니가 6일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며 "오타니가 2025시즌 스프링캠프 참가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당한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 나서지는 않았다. 타자로만 집중하며 '타타니'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팀 동료 무키 베츠의 부상 이탈로 시즌 중반 다저스의 리드오프로 활약했고, 전대미문의 50-50 클럽(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에 가입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저스의 1번 타자로 나섰으나 월드시리즈에서 쓰러졌다. 지난달 27일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홈 경기에서 베이스를 훔친 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7회말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왼쪽 어깨를 만지며 교체됐다. 통증을 느낀 왼쪽 어깨 부분 탈구 진단을 받아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 소화가 불투명해졌다.
부상 투혼을 선보였다. 월드시리즈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의 공격 선봉에서 최선을 다했다. 3~5차전에 11타수 1안타로 많이 부진했지만 오타니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1번 거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저스가 양키스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제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에 시선이 쏠린다. 월드시리즈에서 다친 왼쪽 어깨 수술을 잘 마쳤다. 재활에 들어가 내년 스프링캠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우투좌타'기 때문에 왼쪽 어깨 부상은 잘 회복하면 스윙과 공을 던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제대로 몸을 만들고 구속을 끌어올리면서 '이도류 복귀'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