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의 기분을 이어 이젠 개인상 수상에 나선다. 풍성한 가을 결실을 맛볼 시간이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11월 개인상 수상을 위한 첫발을 뗐다. 오타니는 5일 발표된 실버슬러거상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 최종 후보 2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와 경쟁한다. 실버슬러거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매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양 리그의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인 선수들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는 13일에 발표된다.
MLB 공식 사이트는 오타니에 대해 “오타니는 MLB 사상 처음으로 50홈런 이상(54홈런)과 50도루 이상(59도루)을 달성하며 기억에 남는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함께 지명타자 부문에 오른 오수나에 대해 “통계적으로는 한때 오타니와 나란히 있었지만 오타니가 떼어냈다. 그는 39홈런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무난한 수상이 예상된다.
다저스에서는 포수 부문에서 윌 스미스(29), 1루수 부문에서 프레디 프리먼(35), 외야수 부문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32) 등 양대 리그 최다인 5명이 후보에 올랐다.
오타니는 실버슬러거를 시작으로 풍성한 가을걷이에 나선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10과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197안타 59도루, 출루율 0.390 OPS 1.036 등을 기록했다. 자신의 3번째이자 LA 다저스 이적 후 첫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단 한번도 풀타임 지명타자가 수상하지 못했던 MVP의 새 역사를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타니는 All-MLB 퍼스트팀에 오를 전망이다. 또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는 에드거 마르티네스상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오타니는 또 양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생산력을 보인 타자에게 주는 행크 애런상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시작으로 2021년과 지난해 MVP에 올랐다. 또 같은 해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또 오타니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에드거 마르티네스상을 받았고, ALL-MLB 퍼스트팀에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이적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오타니의 빛나는 11월 결실이 본격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