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당연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김하성(29, FA)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 냉정하다. 이번달에 받은 어깨수술로 2024-2025 FA 시장에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 SB네이션의 가스램프볼 역시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을 크게 부각했다.
가스램프볼은 김하성의 2024시즌을 리뷰하면서 “수비는 계속 엘리트였다.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은 그가 그 경기장(펫코파크)에 모든 걸 남겨두면 항상 감사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잔류를 택하면 고마울 것이란 얘기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내년 1000만달러 상호옵션이 있다. 한 쪽만 동의하지 않아도 성사되지 않는다. 김하성은 FA를 선언하면 바이아웃 200만달러만 챙기고 사실상 결별하는 수순을 밟을 듯하다. 샌디에이고도 내년 행보가 불투명한 김하성에게 굳이 퀄리파잉오퍼(내년 연봉 2105만달러)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최근 FA 탑45명의 몸값을 예상하면서 김하성이 FA 재수를 선택, 1년 1000만달러 계약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봤다. 가스램프볼은 구체적 몸값과 행선지를 예상하지는 않았다. 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이상적인데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가스램프볼은 “솔직히 긍정적인 면은 많지 않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온 뒤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었지만, 2024년엔 그렇지 않았다. 시즌 막판 어깨를 다쳤고,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조정득점생산력 모두 2023년보다 하락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가스램프볼은 “물론 김하성이 10월에 건강하길 바랐지만, 김하성의 부재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패퇴의 이유라고 생각한 팬은 많지 않다. 김하성의 부상으로 마이크 실트 감독은 루이스 아라에즈와 함께 도노반 솔라노, 데이비드 페랄타를 지명타자로 투입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김하성의 포스트시즌에 못 뛰었지만, 공격에선 공백을 못 느꼈다는 얘기다.
심지어 가스램프볼은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계약을 설명하더니 바이아웃시 200만달러 지불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당연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개막전 출전을 하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고려할 때 어느 팀이 관심을 보일지 누가 알겠나”라고 했다.
SB네이션은 엄밀히 말하면 현장을 커버하는 언론사는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시각도 곱씹거나 받아들이는 자세는 필요하다. 이래저래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김하성에 대한 오프시즌 전략을 잘 짜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