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금액' 오타니 50-50 홈런공, 61억에 최종 낙찰…맥과이어 70호 홈런공 42억 넘었다

입력
2024.10.23 17:40
골딘 SNS 캡쳐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50홈런-50도루 달성 기념구가 경매를 통해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경매 플랫폼 골딘은 23일 “오타니 쇼헤이의 50번째 홈런공 최종 판매 가격은 439만2000달러(약 61억원)다. 역대 모든 스포츠 종목의 모든 공을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 금액이다!”라고 공식 SNS를 통해 발표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지난해까지 뛰었고 올 시즌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77억원)에 계약해 팀을 옮겼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전문 지명타자로만 뛰어야 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첫 해에는 계약 규모에 걸맞는 활약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오타니가 수비에서 전혀 팀에 기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으로 대활약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기념구는 크리스 벨란스키라는 남성팬이 잡았다. 다저스는 벨란스키에게 공을 구단에 양도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벨란스키는 이를 거부하고 경매를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18살 팬 맥스 마투스 등 3명의 팬이 자신이 공을 강제로 빼앗겼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이러한 잡음이 있음에도 경매를 맡은 골딘은 예정대로 경매를 진행했고 오타니의 50홈런-50도루 달성 홈런공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입찰금액이 260만 달러(약 36억원)에 머물렀지만 막바지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360만 달러(약 50억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판매금액은 439만2000달러로 결정됐다. 

439만2000달러는 프로스포츠 역대 기념구 중 가장 높은 판매금액이다. 이전 기록은 마크 맥과이어가 최초로 70홈런을 달성한 홈런공으로 300만5000달러(약 42억원)였다. 

한편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20년 된 기록을 경신한다고 해서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딘 웹사이트에는 0.9%의 보험료와 19달러(약 3만원)의 배송비도 언급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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