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편식 안해' 무주자 무안타 오타니, 드디어 깼다...그것도 리드오프 홈런으로

입력
2024.10.18 09:23
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 무안타 기록을 끝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무주자 무안타의 답답함을 끊었다. 그것도 시원한 선제 리드오프 홈런으로 '반찬 투정'을 끝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선두 타자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가을 세 번째 홈런.

실투에 자비가 없었다.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왼손 호세 퀸타나의 초구 바깥쪽 싱커를 지켜본 후 1볼 상황에서 2구째 높은 가운데 싱커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 128.6m, 타구 속도 189.6㎞/h의 대형 홈런포였다.

오타니가 홈런을 치는 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이번 가을에선 '신기한' 일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었던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인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그런데 앞서 출저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경기, 그리고 17일까지 3경기가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주자가 없을 때, 득점권일 때 극과 극 차이를 보였다. 주자가 없을 땐 22타수 무안타로 크게 부진했지만, 득점권일 때는 6타수 5안타(타율 0.855)로 막강했다.

앞서 17일 열린 3차전 흐름도 그랬다. 오타니는 앞 네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물러났는데, 모두 주자가 없을 때였다. 반면 주자가 2명 있을 때 들어선 8회 초는 달랐다. 오타니는 메츠 타일러 메길이 던진 2구 몸쪽 붙인 커터를 힘으로 잡아당겨 폴대 위를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통계적 의미가 적은 득점권 여부 기록이 영원할 순 없었다. 오타니는 무안타 흐름을 기어이 4차전에서 깨냈고, 23타수 만에 나온 첫 안타는 무려 홈런이었다.

한편 오타니의 홈런으로 한 점을 선취했던 다저스는 1회 말 마크 비엔토스의 솔로포로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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