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년간 영입에 노력했다.”
LA 다저스가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영입한 내, 외야 멀티요원 토미 에드먼(29). 알고 보니 다저스는 수년 전부터 에드먼에게 관심이 있었다. 영입 시도가 지난 여름이 처음이 아니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각)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8팀에서 비밀무기를 한 명씩 선정했다. 다저스에선 단연 에드먼이다. 기본적으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려면 대형 특급스타들이 잘 해야 한다. 6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갖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등등.
그러나 야구는 단체 스포츠다. S급 간판들만 제 역할을 한다고 승리가 보장되는 게 아니다. 포스트시즌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중견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에드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드먼은 손목부상을 털어내고 다저스에서 37경기에 출전, 139타수 33안타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20득점 OPS 0.711을 기록했다. 우완에겐 타율 0.181로 약했지만, 좌완에겐 0.412로 상당히 강한 스위치히터.
미겔 로하스 대신 유격수도 볼 수 있고, 케빈 키어마이어 대신 중견수도 볼 수 있다. 에드먼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는 중앙내야 강화, 하위타선 강화, 외야 뎁스 강화라는 효과를 한꺼번에 누렸다. 6일부터 시작할 디비전시리즈의 비밀무기가 맞다.
MLB.com은 “다저스는 수년간 에드먼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 스위치타자 에드먼은 다저스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파워가 아닌 컨택을 중시한다. 라인업의 모든 스타가 주목을 받지만, 수비의 다재다능을 고려할 때 에드먼은 10월에 다저스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에드먼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대표팀 주전 2루수였다. 1년 6개월앞으로 다가온 2026 WBC에도 에드먼을 주목해야 한다. 에드먼이 내년까지 맹활약을 펼칠 경우, 한국으로선 에드먼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에드먼의 의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