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뉴욕 메츠가 미국프로야구(MLB) 와일드카드시리즈(WC)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는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올해 투수 3관왕인 좌완 태릭 스쿠벌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1로 이겼다.
스쿠벌은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탈삼진 6개를 기록, 휴스턴의 강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디트로이트는 0-0인 2회 2사 2, 3루 상황에서 연속 3안타를 기록하며 3점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디트로이트는 10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 복귀했으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 휴스턴을 이긴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같은 날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0.332, 홈런 32개, 타점 109개를 기록한 로열스의 슈퍼스타 보비 위트 주니어가 6회 2사 3루에서 좌익수 앞 결승타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로열스의 왼손 투수 콜 레이건스는 6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볼티모어는 득점권 찬스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6번 시드의 뉴욕 메츠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WC 1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8-4로 제압했다. 메츠는 0-2로 뒤진 2회초 제시 윈커의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이루었고 스타를링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한 뒤 5회에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와 J.D. 마르티네스의 2타점 쐐기타를 묶어 5점을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각 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진출팀을 가리는 WC 2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 AFP, UPI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