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첫날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이 나란히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AL) 6번 시드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3번 시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고, 휴스턴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객관적 전력에선 휴스턴이 앞섰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엔 올해 투수 3관왕을 차지한 태릭 스쿠벌이 있었다. 스쿠벌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봉쇄했다.

디트로이트는 스쿠벌의 역투 속에 2회 뽑은 3점을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AL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같은 날 4번 시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0으로 꺾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콜 레이건스가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해결사 바비 위트 주니어가 6회 천금 같은 타점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볼티모어는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놓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선발 코빈 번스의 8이닝 1실점 호투도 빛이 바랬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6번 시드의 뉴욕 메츠가 원정에서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8-4로 눌렀다.

하루 전인 1일 더블헤더를 치른 끝에 어렵사리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메츠는 NL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를 상대로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0-2로 뒤진 2회초 제시 윈커의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메츠는 곧이어 스타를링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메츠는 3-4로 재역전당했지만, 5회 2사 1, 2루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동점 적시타에 이은 3연속 안타와 J.D. 마르티네스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NL 4번 시드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홈에서 열린 5번 시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유일한 상위 팀의 승리였다.

샌디에이고는 1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와 2회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히가시오카는 8회에도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는 괴력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