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바닥난 애틀란타, 1차전 선발은 올해 1경기 등판한 21세 우완 [MK현장]

입력
2024.10.02 07:39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은 낯선 얼굴이다.

애틀란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우완 AJ 스미스-샤우버(21)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들의 상황은 최악이다. 전날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를 치르는 과정에서 스펜서 슈웰렌바흐와 그랜트 홈즈, 두 명의 선발을 소진했다. 나머지 선발중 가장 오래 쉰 맥스 프리드도 3일밖에 쉬지 못했다.

 스미스-샤우버는 이번 시즌 빅리그에서 1경기 나온 것이 전부다. 사진=ⓒAFPBBNews = News1

여기에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허리 부상으로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누군가는 나와서 공을 던져야했고, 애틀란타는 스미스-샤우버를 선발로 낙점했다.

스미스-샤우버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경기 등판이 전부다. 올해는 딱 한 경기 등판했다. 5월 24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4 1/3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트리플A에서 보냈다. 20경기에서 87이닝 소화하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6 기록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인터뷰에서 브라이스 엘더와 스미스-샤우버, 두 명에게 미리 선발 가능성을 통보한 뒤 스미스-샤우버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가능성만 얘기했다. 오프너를 기용할지 선발로 내보낼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다시 선발 등판을 통보했다. 그는 굉장히 기뻐하며 준비됐다고 말했다”며 선수와 나눈 대화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빅리그 등판이 한 차례 그친 투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닛커는 “꽤 잘 던져왔고, 구위도 좋았다. 엘더의 구위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스미스-샤우버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신인 선수에게는 쉽지않은 도전이다. 2차전 선발로 낙점된 프리드는 “그냥 나가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후회없는 등판을 하라고 조언하겠다. 그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1차전 등판이 확정된 이후 그와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냥 혼자 내버려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뭐든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다. 패스트볼에 힘이 있다.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동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낯선 투수를 상대한다는 부담이 있다.

경기 당일 상대 선발이 누군지 알았다고 밝힌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어젯밤부터 리서치 작업을 시작했다. 상대 선택이 크게 놀랍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낯선 상대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다. 이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투수들을 상대해왔다. 공이 어떻게 나오는지, 어디서 나오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파악하며 좋은 타석을 소화해야한다.우리 선수들은 준비됐다고 자신한다”며 동료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내 준비 과정은 여전히 똑같다. 매일 내가 가진 재능을 필드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대 투수가 누군지와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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