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50 클럽의 문이 열렸다...오타니 쇼헤이, 2홈런-2도루 추가로 전인미답의 고지 정복

입력
2024.09.20 08:13
수정
2024.09.20 08:13
정녕 당신은 사람인가. 기계인가. 1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계 최고의 야구천재들만이 뛰는 이 무대에서도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한 시즌 50홈런-50도루의 영역에 기어코 발을 들인 사나이가 있다. 그야말로 야구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얘기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와 도루 2개를 몰아치며 역사적인 50-5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 2루타 뒤 3루 도루로 50호 도루를 성공시킨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 후 2루 도루로 51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마치 ‘도루는 내게 일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 한 미친 주루 능력이었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미친 타격감을 이어간 오타니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까지 터뜨렸다. 6회 1사 2루에서 마이애미 3번째 투수 호르헤 소리아노의 2구째 85.4마일(137.4km) 슬라이더를 제대로 걷어올려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타구 속도는 무려 111.2마일(약 179km)에 달하는 총알 타구였다.





이틀 만의 홈런포였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마이애미전에서 3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대런 맥거한의 스위퍼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8호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당시 이 홈런으로 2004년 애드리안 벨트레와 동률을 이루며 다저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터진 홈런포로 오타니는 시즌 49호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001년 숀 그린의 49홈런이 23년간 다저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었으나 오타니가 다저스 입성 첫해 그 기록을 나란히 한 것이다.

이미 4타수 4안타로 미친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파헤스의 2타점 2루타로 11-3까지 벌어진 7회초 2사 2,3루에서 오타니가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의 타격감을 아는 마이애미 구장의 팬들은 기대감에 환호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볼카운트 0B-2S에서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럭스가 홈을 밟았다. 2사 3루로 바뀐 가운데 오타니는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 89.1마일(143.3km) 너클 커브를 밀어쳤고, 이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0호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타니가 전인미답의 영역인 50-50 클럽 가입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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