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빅리그의 꿈...충격적인 부진에 빠진 고우석, 더블A 2G 연속 4실점

입력
2024.08.17 15:17
고우석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우석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진이 길어진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어려움이 이어진다. 세이브 기회를 잡은 고우석은 첫 타자 윌리 바스케스를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매슈 에첼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탐기는 듯했으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팀이 3-6으로 패배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대 2+1년 940만 달러(약 12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아쉬움을 남겼고 본토 개막전에 앞서 한국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개막을 맞은 고우석은 10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5월 4대1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향했다. 샌디에이고는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데려오면서 4명의 선수를 보냈다. 딜런 헤드, 네이선 마르토렐라, 제이콥 마르시와 함께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냈다.

트리플A에서 적응력을 높이고 있던 와중에 위기도 찾아왔다. 지난 6월 KBO리그 KIA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숀 앤더슨을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지명 할당(DFA) 처리했다. 일주일 안으로 마이애미를 제외한 MLB 29개 구단 중 고우석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팀이 있다면 이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를 찾는 곳은 없었고, 고우석은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트리플A로 향하게 됐다.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만큼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고우석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군다나 지난달 12일에는 더블A로 강등되며 빅리그에서 더욱 멀어졌다. 여기에 부진도 길어진다. 직전 등판인 14일 몽고메리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2경기 연속 4실점을 하는 최악의 부진 속 펜서콜라에서 뛴 10경기 평균자책점(ERA) 18.00까지 치솟았다.

빅리그의 꿈은 점점 희미해지는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뛰고 있는 고우석은 3승 3패 2세이브 ERA 7.23을 찍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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