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부진 조짐 하늘 위로 날렸다···발사각 46도 초고도 31호 홈런+멀티히트

입력
2024.07.26 08:55


슬럼프 조짐을 하늘 높이 날려버렸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앞선 2경기 연속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부진에 빠지는 흐름을 뒤엎는 시원한 대포였다. 미·일 통산 250홈런에 최고 발사각 홈런이라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오타니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오타니는 4회말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말에 대포를 가동했다.



4-4 동점에서 9번 타자 닉 아메드가 솔로 아치를 그려 5-4로 앞선 뒤 등장한 오타니는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우완 사이드암 타일러 로저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낮은 볼을 퍼올리는 어퍼컷 스윙에 정확하게 맞은 공은 하늘을 향해 까맣게 솟았고 쭉쭉 날아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12.6마일(약 181.2㎞), 비거리는 110m였다. 오타니의 타구 발사각은 46도로 지금까지 친 홈런 중 최고 각도였다. 완벽하게 퍼올린 초고탄도의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시즌 31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202개이자 미·일 통산 250 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나 멀티히트를 날리며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12로 타격 1위에도 복귀했다. 앞서 후반기 6경기에서 삼진 12개를 당하며 타격 슬럼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날 삼진없이 멀티 장타를 날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다저스 왕년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러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2실점 한 뒤 교체됐다. 투구 수 72개를 기록한 커쇼는 삼진 6개를 뽑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는 지난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아 그동안 재활에 주력해 왔다. 다저스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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