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단 4개 차! 김하성의 '눈 야구'는 살아 있다→51볼넷 'NL 공동 8위'…방망이 부활이 숙제

입력
2024.07.25 22:03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방망이만 좀 더 살아난다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절묘한 '눈 야구'로 볼넷을 계속 쌓고 있다. 낮은 타율이 아쉽지만, 끈질긴 승부와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 등으로 팀 기여도를 높인다. 골드 글러버답게 최고 수준의 수비력도 유지하며 샌디에이고 주전으로 활약을 이어간다. 방망이 부활이 숙제로 남아 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 동료들이 장단 20안타를 폭발한 가운데 동참하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23까지 떨어졌다. 시원한 불방망이 퍼레이드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래도 숟가락은 얹었다. 2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3번이나 홈을 밟았다. '눈 야구'로 멀티 출루와 멀티 득점을 마크했다. 12-3 대승에 힘을 보탰다. 20안타에 지분을 보태지 못했으나, 팀이 기록한 전체 12득점의 1/4을 책임지면서 보이지 않게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2개의 볼넷을 추가하며 시즌 50볼넷 고지를 넘어섰다. 102경기에 출전해 51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정확히 2경기에 1번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에 19개의 도루를 추가했다. 상대 투수들을 눈과 발로 괴롭히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셈이다.

볼넷과 도루는 내셔널리그 최상위권이다. 25일까지 51볼넷으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55볼넷으로 3위에 오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불과 4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도루는 공동 12위다. 공동 4위인 오타니와 5개 차, 공동 7위권에 2개 밀린다. 추격 여지가 충분하다.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눈과 발만으로 야구를 할 순 없다. 방망이를 잘 써야 더 좋은 기록들을 만들 수 있다. 김하성이 안고 있는 숙제가 엿보인다. 현재 341타수 76안타 타율 0.223 출루율 0.325 장타율 0.364 OPS 0.689를 마크 중이다. 아울러 10홈런 40타점 68득점 2루타 12개 3루타 3개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방망이에 더 불을 붙여야 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최근 4연승을 마크하며 54승 50패를 찍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키면서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5경기 차로 앞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격차도 7.5경기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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