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생각하다니…'마운드의 철학자' 이마나가, 지능적 투구로 6이닝 무실점! 사이영 투수 잡았다

입력
2024.07.11 12:18
 이마나가 쇼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전반기를 8승 2패 평균자책점 2.97로 마쳤다. 컵스를 대표해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광도 누렸다.이마나가 쇼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카고 컵스의 올스타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사이영상 투수'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선발 맞대결에서 이겼다. 6이닝 무실점 호투로 8승째를 올리면서 전반기를 마쳤다. 볼티모어 원정에서 홈구장 리글리필드와는 다른 구장 환경을 염두에 둔 지능적인 투구를 펼친 덕분이다. 역시 '마운드의 철학자'다.

이마나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4-0으로 이기면서 이마나가는 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 5위 성적이다.

안타를 맞더라도 장타는 내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다. 이마나가는 1회 1사 후 애들리 러치맨을 볼넷,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좌전안타로 내보내 첫 이닝부터 위기에 몰렸지만 앤서니 산탄데르와 조던 웨스트버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스틴 헤이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헤이스에게 3루 진루를 허락하지 않은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5회 1사 후 제임스 맥캔에게 또 한번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번에는 거너 헨더슨을 헛스윙 삼진, 러치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점수 3-0으로 선발승 요건까지 갖췄다. 이마나가는 6회 마운트캐슬과 웨스트버그에게 각각 우전안타와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으나 탁월한 탈삼진 능력으로 이 위기를 벗어났다.

헤이스에게는 집요하게 몸쪽 낮은 코스를 집중해 서서 삼진을 잡았다. 호르헤 마테오는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경기 후 이마나가는 6회 위기 상황에 대해 "내가 자초한 위기라 1점은 줘도 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삼진으로 잘 끊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이마나가 쇼타

이마나가는 왼쪽 담장이 멀리있는 비대칭구장 캠든야즈의 특성을 활용한 투구를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홈구장 리글리필드라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있다. 좌익수 뒤쪽이 깊숙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가능하면 오른쪽 타자에게는 맞더라도 홈런은 되지 않는 타구를 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11일 볼티모어 선발투수는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번스였다. 번스는 볼티모어로 팀을 옮긴 올해도 18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11일 경기 선발 맞대결은 이마나가의 판정승이었다. 번스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을 안았다.

이마나가는 직전 등판에서도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하는 등 연이어 에이스급 투수들과 맞대결을 벌였다. 이마나가는 "평소에는 상대 타선에 더 집중하지만, 좋은 투수와의 맞대결은 내 부족한 면을 보완하는 공부가 된다"고 밝혔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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