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6억8000만달러 디퍼? 동의하지 않아…지금 당장 돈 줘야” 익명의 빅리거, 다저스 ‘맹비난’

입력
2024.06.11 18:30
수정
2024.06.11 18:3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디퍼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30)와 LA 다저스의 10년 FA 7억달러 계약은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6억8000만달러 ‘디퍼’ 조항이 포함됐다. 오타니가 올 시즌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다저스로부터 받는 돈은 겨우 2000만달러다. 연평균 200만달러를 10년간 받는 셈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대신 나머지 6억8000만달러는 2034시즌부터 2043시즌까지 10년간 받기로 했다. 언뜻 볼 때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대목. 다저스는 오타니를 10년간 보유하면서 팀 페이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오타니는 캘리포니아주의 세금 폭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다저스는 오타니가 뛰는 10년간 평균 200만달러의 페이롤만 플러스 하면 된다. 물론 다저스는 사치세를 내는 단골 구단이긴 하다. 그러나 오타니에 의한 몸값 부담을 더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천지차이. 다저스가 디퍼에 대한 별 다른 제재 조항이 없는 메이저리그의 계약 규정을 절묘하게 파고 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

오타니도 이득이 있다. 현행 캘리포니아주법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는 캘리포니아주에 머무르는 동안 수령하는 금액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면 된다. 다시 말해 오타니가 10년 뒤 캘리포니아주 밖으로 이사를 가면 6억8000만달러에 대한 세금은 안 내도 된다.

작년 12월 계약 당시에도 일부 미국 언론들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오타니의 다저스행, 사상 최초 7억달러 계약에 초점을 맞춘 채 간과했다. 계약 후 6개월이 흐른 지금도 이 계약에 대한 시선은 상반된다.

디 어슬래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겨울 다저스의 폭풍 투자에 대해 18개 구단, 약 100명의 선수에게 질문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2년 3억2500만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5년 1억3500만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또한,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달러에 계약한 뒤 디퍼로 85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에게 디퍼 조항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의 지난 겨울 폭풍투자를 두고 선수들에게 솔직한 생각을 들었다. 한 선수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야구에 좋은 일이지만 이겨야 한다. 금액은 터무니없지만, 다저스는 이미 절반쯤 회수했다고 확신한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멋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한 명의 선수도 다저스의 이런 투자가 메이저리그의 흥미를 배가한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선수들은 “모든 구단주가 이걸 알아야 한다. 너무 좋았다. 다저스는 최고의 팀 머니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에 아주 좋은 일이다. 빅마켓 팀들은 돈을 많이 써왔다. 팬들은 슈퍼팀을 좋아한다. 다저스는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시장에도 좋은 일이다. 야구를 아름답게 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시선도 존재했다. 한 선수는 “오타니의 7억달러는 사치세에 전부 적용돼야 한다. 나중에 적용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타니는 유니콘이고, 그런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뭐든 필요한데 디퍼가 적용됐다. 좋은 팀을 만드는데 허점을 파고 들었고, 다른 팀들도 눈을 뜨게 했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다른 선수는 노골적으로 다저스의 디퍼가 꼼수라고 지적했다. “몇 년 안에 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비꼰 것이다. 그러면서 “디퍼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오타니가 뛰는 동안 다저스가 당장 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허점이다. 다저스의 돈도, 앤드류 프리드먼의 돈도, 구단주의 돈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선수는 익명을 전제로 다저스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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