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계절이 돌아왔다...'어썸킴' 김하성, 장타율 0.337→0.588

입력
2024.06.11 15:58


여름이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달궈지고 있다.

김하성이 '3출루'를 해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1 동점이었던 4회 말 1사 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눈야구'를 보여줬고, 6회는 시즌 14호 도루까지 기록, MLB 통산 70호를 마크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이튿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도 스리런홈런을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0일 애리조나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1일 오클랜드 3연전 첫 경기부터 3출루를 해내며 타율을 종전 0.220에서 0.223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6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265를 기록했다. 0.217에 그쳤던 5월보다 나아진 타격감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원래 여름에 강했다. 올 시즌을 포함해 통산 6월 타율은 0.258, 7월은 0.304, 8월은 0.269였다. 반면 3·4월은 0.223, 5월은 0.215였다. 

MLB 진출 뒤 가장 높은 타율(0.260)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2023)도 4월엔 0.177로 부진했지만, 6월 0.291, 7월은 무려 0.337였다. 

김하성은 그동안 6월 배트를 예열해 7월 마음껏 휘둘렀다. 올해도 6월 들어 장타력이 살아났다. 5월 0.337였던 장타율이 6월엔 0.588로 높아졌다. 올 시즌 첫 연속 경기 홈런도 6월 나왔다. 희생플라이가 된 11일 오클랜드전 7회 타석에서도 159㎞/h 강속구를 공략해 워닝트랙까지 뻗는 타구를 만들었다. 김하성도 홈런을 직감한 듯 타구를 바라봤다. 아직 6월 들어 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통산 3할대 월간 타율을 기록한 7월은 아직 오지 않았다. 김하성의 타격감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올 시즌은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는 김하성이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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