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수술→2년 공백’ 日 26세 영건의 각성, 시즌 2번째 완봉승…상대 4번타자도 감탄 "대비했지만 공이 좋았다"

입력
2024.05.13 13:40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26)가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사이키는 지난 1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봉승를 따냈다. 시즌 두 번째, 통산 네 번째 완봉승이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사이키는 2회 2사에서 쿠와하라 마사유키에게 2루타를 맞았고 야마모토 유다이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쿄타 요우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한 사이키는 6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선두타자 미야자키 토시로에게 안타를 맞은 사이키는 마키 슈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결국 쿠와하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사이키는 8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9회 2사에는 미야자키를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지만 2사 2루에서 4번타자 마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128구,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한신은 사이키의 역투에 힘입어 1-0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11일 요코하마에 7점차 역전패를 당하며 9-11로 패했던 한신은 이날 승리로 요미우리(19승 3무 16패)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다시 리그 1위(18승 4무 14패)를 탈환했다.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201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으로 한신에 입단한 사이키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1군에서 조금씩 모습을 보이던 사이키는 2020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결국 2020년은 물론 2021년에도 1군에 등판하지 못한 사이키는 2022년 9경기(47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사이키가 1군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도 했지만 19경기(118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사이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7경기(45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했고 벌써 완봉승을 두 차례 달성했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6위, 다승 1위, 탈삼진 3위(36)에 올라있다. 

한신 타이거즈 사이키 히로토.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한신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가 4피안타 완봉승을 달성하며 팀을 구했다. 한신은 전날 7점차 리드를 뒤집히는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했다"라며 사이키의 완봉승을 조명했다. 사이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할까,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런 투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0 완봉승에 대해 "득점지원을 더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농담을 한 사이키는 쓰쓰고를 4-6-3 병살타로 잡아낸 것을 이날 최고의 플레이로 꼽으며 "아슬아슬한 점수차에서 완봉승을 해낸 것은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타자였던 요코하마 4번타자 마키는 "직구도 좋았고 슬라이더와 포크도 좋은 코스로 던졌다. 대비는 하고 있었지만 (사이키가) 좋은 투구를 하고 말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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