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까지 다쳤다…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줄부상에 울상

입력
2024.05.13 10:45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신시내티 레즈와 홈 3연전에서 외야수 3명을 잃었다.

오스틴 슬레이터와 마이클 콘포토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가운데 이정후도 어깨 탈구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회초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교체됐다.

이정후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데라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와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어깨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계속 경기를 뛰기 힘들었고 결국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이정후의 부상 정도는 심각했다.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이정후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그는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보다 정확한 어깨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13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부상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미 슬레이터와 콘포토, 2명의 외야수가 전력에 이탈한 가운데 핵심 선수인 이정후까지 쓰러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신시내티와 홈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11일 경기에서는 중견수로 나선 슬레이터가 1회초 수비 때 스펜서 스티어의 2루타를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했고 결국 뇌진탕 증세로 교체됐다. 이후 슬레이터는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12일 경기에서는 좌익수 콘포토가 타격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로 교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발 타박상에서 회복한 주전 중견수 이정후가 13일 4경기 만에 복귀했지만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다시 부상을 입었다. 어깨가 탈구된 이정후가 셋 중에 결장 기간이 가장 길 것으로 보인다.

3일 동안 외야수가 줄줄이 쓰러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자원이 부족해졌다. 이정후가 빠지게 되면 구단은 마이너리그에서 마르코 루치아노를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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