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추운데, 타격감은 뜨겁게 폭발…日 4번타자 스즈키, 2G 연속 홈런 존재감 과시

입력
2024.04.04 19:53
시카고 컵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AF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일본 국가대표팀 4번타자 출신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영상 2도의 추운 날씨에도 뜨거운 타격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즈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이 이어지듯 이날 경기에서도 화끈한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종전 0.273에서 0.333으로 상승했다.

첫 타석은 1회말 1사 후였다. 상대 선발 칼 콴트릴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정구 싱커에 방망이를 헛치며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후 스즈키는 예열을 끝낸 듯 연거푸 안타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콴트릴을 상대로 타점을 생산했다. 싱커를 그대로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스즈키는 안타를 친 뒤 상대가 중계 플레이를 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지만, 그대로 아웃됐다. 주루사했지만, 팀에 달아나는 점수를 안겨주며 힘을 보탰다.

기다렸던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제일런 빅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호)를 때려 5-0을 완성했다. 타구는 발사각도 22도를 그리며 시속 105마일(약 168.9㎞)의 속도로 390피트(약 118.8m)를 비행했다.  

불붙은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르고 또 안타를 생산했다. 6회말 1사 2루에서 구원 투수 타일러 킨리를 상대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쳐냈다.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쳐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이던 8-8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8회말 무사 1,3루에서는 닉 미어스의 커브를 쳐 3루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상대 내야진의 야수 선택이 나와 3루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컵스는 스즈키의 타구로 9-8 리드를 되찾으며 승리했다. 콜로라도 3연전을 싹쓸이는 물론 4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기세를 탔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스즈키의 타격감이 빛났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최근 컵스의 기세만큼 스즈키의 타격감도 뜨겁다. 스즈키는 개막 후 출전한 6경기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쳐냈다. 또 그중 절반은 멀티히트와 타점을 생산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일본 대표팀 4번타자답게 최근에는 시원한 홈런포까지 터지고 있다. 스즈키는 하루 전(3일) 콜로라도전에서 1회말 상대 1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해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쳐 팀의 12-2 대승을 견인했다. 

스즈키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타율 0.333(27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2이다. 특히 장타율은 0.593을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을 과시하고 있다. 1994년생 동갑내기 친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먼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격감이 제 궤도에 오른 듯 보인다.

스즈키는 지난 2021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떠나 5년 8500만 달러(약 114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첫해인 2022시즌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타율 0.262(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OPS 0.769를 기록했지만,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타율 0.285(515타수 147안타) 20홈런 74타점 OPS 0.842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듯 파괴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 시작부터 빼어난 감각을 선보여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스즈키는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AFP

경기 뒤 스즈키는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 호치'와 인터뷰에서 "추운 날씨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워지면, 좀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아 힘들기에 가급적 몸을 식히지 않도록 했다"라며 "(2번 타자 배치는) 감독님이 '타순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제 일을 해달라'고 하셨다. 타순에 상관없이 제 역할을 잘하고자 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콜로라도와 3연전을 끝낸 컵스와 스즈키. 오는 6일 LA 다저스와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스즈키를 비롯해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다저스의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일본 선수들이 대거 3연전에 출전할지도 관심거리다.

스즈키는 오는 6일 LA 다저스와 홈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AF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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