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7년 만에 시범경기에 여성 심판 배정

입력
2024.02.13 13:38
수정
2024.02.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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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17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여성 심판이 배정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 심판 젠 파월(47)이 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배정된다. 파월은 MLB 최초의 여성 심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MLB 시범경기의 여성 심판 배정은 17년만이다. 2007년 시범경기 당시 리아 코르테시오가 심판을 맡은 바 있는데, 당시 코르테시오도 1989년 팸 포스테마 이후 18년 만에 MLB 시범경기에 배정된 여성 심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의 파월은 마이너리그 심판을 맡기 전까지 10년간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 심판으로 일했다. 2016년부터 8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심판 임무를 수행했고, 지난해 트리플A로 승격됐다.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하지 못한 채 아쉽게 커리어를 마무리했던 코르테시오와 다른 점이다.

MLB는 정규시즌 동안 추가로 심판이 필요할 때마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던 마이너리그 심판 일부를 콜업한다.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던 26명의 마이너리그 심판들 중 21명이 MLB 정규시즌 무대를 밟았다. 1903년 설립된 MLB의 역사에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 여성 심판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파월이 그 벽을 깨트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MLB에선 성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추세다. 2020년 1월 알리사 내킨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조코치로 선임돼 화제를 모았다. MLB 최초의 여성 코치였다. 내킨은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신임 감독 면접을 보기도 했다. 2020년 11월에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MLB 최초로 여성 단장 킴 응을 선임했다. 파월이 MLB 무대를 밟는다면 그 또한 새 역사가 된다. 파월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비시즌 동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대비해 열심히 훈련했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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